“나는 고양이가 아니다냥!” 시베리안 허스키 품에서 자란 ‘냥스키’의 놀라운 정체성

추워도 추운척 안한다고……………………………………………………………………………………………

1. 종을 뛰어넘은 기적 같은 모성애의 시작

자연계에서 서로 다른 종(Species)의 동물들이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를 넘어 가족으로 묶이는 일은 매우 드물고도 경이로운 현상입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시베리안 허스키인 줄 아는 냥스키”라는 제목으로 가슴 따뜻하면서도 유쾌한 사연이 올라와 전 세계 누리꾼들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로지’라는 이름의 작은 고양이입니다. 로지는 생후 3주 만에 어미를 잃고 추운 길거리에서 객사 직전의 위태로운 상태로 구조되었습니다. 로지를 거둔 마음씨 따뜻한 구조자는 조심스럽게 자신이 키우고 있던 대형견 시베리안 허스키 ‘릴로’에게 작은 아기 고양이를 소개했습니다.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것은 바로 이때부터였습니다.

허스키 릴로는 새끼를 단 한 번도 낳아본 적이 없는 암컷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로지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품에 안고 체온을 나누며 자신의 친새끼처럼 애지중지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릴로의 헌신적인 보살핌 덕분에 로지는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고, 두 녀석은 종을 초월하여 마음으로 이어진 완벽한 모녀지간이 되었습니다.

2. 정체성 혼란? 개처럼 짖고 눈밭을 뒹구는 고양이

로지는 릴로뿐만 아니라 집안에 있는 다른 허스키 무리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릴로의 막내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로지가 성장하면서 한 가지 유쾌하고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허스키 무리 속에서 자란 로지가 자신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허스키’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 행동 동기화 (Behavioral Synchronization): 로지는 보통의 고양이들처럼 혼자만의 영역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다른 허스키들처럼 목줄을 매고 주인의 발맞춰 산책을 나가는 것을 즐기며, 동네의 다른 대형견들과도 서슴없이 코인사를 나누며 친구가 되는 등 영락없는 씩씩한 강아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고양이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지: 가장 압권인 것은 겨울철 산책입니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극한의 추위에 특화된 썰매견이지만, 고양이는 태생적으로 추위에 매우 취약한 동물입니다. 하지만 뼛속까지 자신이 허스키라고 굳게 믿고 있는 로지는 덜덜 떨리는 몸을 이끌고 한겨울 눈밭 위를 뒹굴며 무리들과 함께 사냥 놀이를 즐기는 등, 굳건하게 추위를 버텨내는 짠한 맹활약을 펼칩니다.

3. 환경이 동물의 사회화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이 사연은 동물행동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동물이 태어난 직후의 특정 시기(결정적 시기, Critical Period)에 어떤 환경과 대상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동물의 사회성과 정체성이 후천적으로 형성될 수 있음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각인 효과(Imprinting)의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고양이인 줄 모른 채 개처럼 입을 벌리고 헥헥거리며 장난감을 물어오는 로지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종을 초월한 모성애가 너무나 아름답다”, “추위를 억지로 참는 냥스키의 표정이 너무 귀엽고 웃기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타고난 한계를 사랑과 환경으로 극복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냥스키’ 로지의 앞날에 따뜻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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